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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채용 데이터로 알아보는 소셜섹터 일자리

Datalab
February 7th, 2020 · 3 min read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나요? 아니면 소셜섹터에 대해 혹시 들어보신 적 있나요?
소셜섹터는 사회 혁신을 일으키는 조직들의 생태계입니다. 소셜 벤처, 사회적 기업, 임팩트 투자조직, 비영리 기관,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농어촌공동체회사 등 다양한 형태의 조직들이 많은 사회적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슬로워크는 매주 발행되는 ‘오렌지레터’에서 이러한 소셜섹터의 다양한 소식과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2018년 6월 첫번째 발행을 시작으로 그동안 꽤 많은 구독자 여러분들을 만나왔죠(슬로워크 블로그 참조 : 오렌지레터, 구독자를 만나다). 새해를 맞이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슬로워크 데이터랩에서는 국내에서도 점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소셜섹터의 일자리는 어떠한지 2019년 한 해동안 발행된 오렌지레터의 ‘채용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하고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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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포트는 2019년 1월 7일부터 2019년 12월 30일까지 발행된 51통의 오렌지레터에서 수집된 총 1,650건의 채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니다. 중복 공고를 제거, 직무별 평정 등의 전처리를 통해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한 결과로 자세한 내용은 [데이터랩 블로그]의 새로운 글로 공유할 예정입니다.

*오렌지레터의 채용정보는 직접 제보, 인디드, 중간지원조직 사이트(사경센터, NPO센터, 협동조합센터), 로켓펀치, 위커넥트, 임팩트커리어 등의 공고를 기반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01 소셜섹터에서는 어떤 조직이 채용을 했을까요?

2019년도 한 해 동안 342개의 조직에서 778건의 채용을 진행하였습니다.
아름다운가게가 20건으로 가장 많은 채용을 진행하였고, 서울시NPO지원센터와 빅이슈가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10건 이상 채용을 진행한 비율은 전체 중 2.6%(9개 조직), 5건 이상 9건 이하의 채용을 진행한 비율은 7.6%(26개 조직), 1건에서 4건의 채용을 진행한 비율은 전체의 89.8%(307개 조직) 입니다. 이중 단 한차례의 채용만 진행한 조직은 178개로 전체의 52%에 이릅니다.

02 소셜섹터의 조직은 어디에서 주로 근무하고 있을까요?

채용 공고가 가장 많이 올라온 지역은 서울과 경기지역 입니다.
전체 344개(342개 조직 중 지역사무실에서 별도로 공고된 2개 포함) 공고 중 87.5%인 301개나 채용 근무지가 서울로 공고가 되었습니다. 서울, 경기지역만으로도 이미 94.5%에 이릅니다. 제주가 6건의 채용 공고로 그 다음이며 전라도, 부산이 각 3건, 인천, 대전 각 2건, 충청도, 경상도, 대구가 각 1건의 공고가 되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52건)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강남구(40건), 마포구(38건)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 특화지구인 성수 지역과 기업 공유 오피스, 창업센터가 몰려 있는 강남구, 마포구에 소셜섹터 조직들이 모여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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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분석 결과는 채용 공고를 기준으로 작성되었기에 소셜섹터의 근무지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라고 단정하여 결론을 내기는 어렵습니다. 그보다는 다양한 채용 플랫폼에 올라오는 공고들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03 소셜섹터에서는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할까요?

총 747개의 일자리를 국가직무능력표준(NCS)를 참고하여 직무를 분류한 결과, 보편적으로 모든 조직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 관리, 기획, 홍보, 행정 등의 직무와 소셜섹터의 특성에 맞춘 기금 모금, 후원, 커뮤니티 관리 등의 직무가 있었습니다.

전체 일자리의 44.4%(332개)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사업 관리는 사무, 회계, 운영, PM, 사업 개발 등 23개의 세부 직무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하는 분야는 홍보와 디자인으로 각각 10.6%(79개), 9.2%(69개)를 차지했습니다. 홍보는 디지털, 콘텐츠, 퍼포먼스 마케팅과 캠페인 등을 포괄하고 있으며, 디자인의 경우는 포괄적으로 디자이너를 모집하는 경우도 있고, 웹이나 편집, 공간, UX/UI 처럼 분야를 한정하여 모집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기획은 전체의 6.6%(49개)로 각 조직의 사업에 따라서 사업 기획부터 웹 기획, 상품 기획까지 다양한 세부 직무로 나누어집니다. 뒤를 잇는 IT 분야는 4.6%(34개)로 개발에서 인프라까지 다양한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빈도수는 적지만 활동가와 후원, CSR(사회공헌) 담당은 소셜섹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직무입니다. 활동가를 채용하는 경우는 실제 하는 직무가 사업 관리에서 홍보, 기획까지 넓은 분야에 걸쳐 있는 경우가 많아서 별도로 분류했습니다. 후원은 기금 모금부터 관리에 이르는 업무를 진행하며, 월드비전, 아름다운재단 등 후원 사업을 진행하는 조직에서 주로 채용했습니다.

CSR은 삼성서울병원이나 메트라이프재단, 넥슨코리아처럼 기업에서 주로 채용을 했습니다. 이렇게 기업에서 CSR 담당자를 모집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 한국생산성본부에서는 다른 기업의 CSR 사업을 컨설팅해주는 CSR 컨설턴트를 뽑기도 했습니다. [직무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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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채용되는 업무에 신입과 경력 누구나 지원 가능하도록 열리는 경우가 많았고, 경력만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전체에서는 경력직 채용 비중이 높았습니다. 전체(778개)의 46.3%(360개)가 경력직을 대상으로 한 공고였고, 신입과 경력을 모두 뽑는 공고는 43.4%(336개)였어요. 신입만을 뽑는 공고는 1.5%(12개)에 불과했지만, 인턴을 모집하는 공고는 8.2%(64개)로 더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04 소셜섹터는 어느 시기에 많이 채용을 할까요?

소셜섹터의 채용 공고는 짧게는 1주이내 길게는 2주 이상 공고가 계속 되는 경우도 있으나, 첫 공고를 기준으로 산정하였습니다. 월별로는 7월이 가장 많았으며, 1월, 6월, 3월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는 이직 시즌과 조직내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시점인 연초 혹은 하반기를 앞두는 시점에 채용공고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며

2019년도 오렌지레터의 채용 정보를 통해 정리된 소셜섹터의 일자리 정보를 보았습니다.

건강한 일자리가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레터에 채용공고가 항상 있는 것을 보며 소셜섹터에서도 활발한 채용/이직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데이터를 정리하며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하나의 미션으로 하는 소셜섹터에서도 일자리 문제에 관해서는 경력채용의 비중이 커지고, 비수도권 일자리 부족 등 대한민국의 현실을 반영하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는 것을 크게 느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

2019년 소셜섹터의 일자리는 서울에서 많은 채용이 이루어 졌으며, 사무 관리 영역에 많은 사람을 필요로 했고, 경력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2020년 소셜섹터에도 건강한 일자리가 늘어나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려는 사람, 조직이 더 많아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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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슬로워크 데이터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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